류현진, 7개 항목 MLB 1위…올스타전 출전 가능성↑

입력 2019-06-13 14:38:38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7회에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7회에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압도하는 특급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기록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12일(한국시각) 기준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7개 항목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먼저 5명의 투수와 함께 다승(9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1.36)과 탈삼진을 볼넷으로 나눈 비율(15.40) 부문에선 부동의 선두다.

투구 효율성을 가늠하는 이닝당 최소 투구 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경기(86이닝)에 선발 등판해 총 1천205개의 공을 던졌다.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8번이나 7이닝 이상을 던진 원동력은 효과적인 투구 수 관리였다.

이닝당 평균 16.67개를 던졌는데 이닝마다 공을 평균 2개 이상 덜 던져 오래 마운드를 지켰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또 누상에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베이스에 묶어둔 잔류 비율(LOB %)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90%를 넘겨 94.7%로 1위를 독주한다.

실점 위기에서 54타수 2안타(피안타율 0.037)라는 극강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다.

그 밖에 세이버메트릭스 분야에서도 류현진은 실점 환경 등을 고려해 계산한 조정 승리 기여도(3.2)와 승리 확률 기여도(3.2)에서 모두 1위에 자리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80으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0.74)에 이어 2위, 병살 유도 횟수는 10번으로 공동 5위다.

류현진은 74년 만에 빅리그 신기록 수립에도 도전 중이다.

그는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3경기에서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져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 우완 투수 알 벤턴이 작성한 이 부문 최장 기록(15경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벌써 여러 차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아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류현진이 벤턴의 해묵은 기록마저 갈아치운다면 올스타전으로 향한 문은 더욱 활짝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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