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결승행에 큰 힘…한국선수 중 골든볼 수상자는 여민지뿐
한국을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행을 이끈 이강인(18·발렌시아)의 골든볼 수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IFA 골든볼은 최우수선수상(MVP)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회 기간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U-20 대표팀은 12일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에콰도르전 결승골은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9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 에콰도르 수비진이 전열을 갖추기 전 재치있게 낮고 빠른 땅볼 패스를 골 지역 왼쪽으로 찔러줬고 최준(연세대)이 달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준의 골을 도와 이강인의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는 5개(1골 4도움)로 늘었다.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로 잰듯한 크로스로 오세훈(아산)의 선제 헤딩골을 도와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큰 힘을 실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FIFA가 선정하는 '주목할 선수' 10명에도 들 만큼 기대를 모았다. 대표팀의 선전까지 바탕이 되면서 골든볼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
당시 여민지는 8골(3도움)을 터뜨리며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골든볼에 골든부트(득점상)까지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자 선수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받은 것이 유일하다.
역대 FIFA U-20 월드컵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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