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16일 가덕도 공항 저지 방안 논의

입력 2019-06-12 06:30:00

기존 ‘영남 갈라치기 휘말리지 않겠다’에서 ‘우리 목소리 내는 단계’로 전환할지 주목

지난 2월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에서 주호영 대구경북발전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imaeil.com
지난 2월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에서 주호영 대구경북발전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imaeil.com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16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한국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여당과 부울경의 쟁점화 시도를 무시해온 기존 전략의 실익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대구공항 통합이전 작업의 상관관계도 정리하기로 했다.

주호영 TK 발전협의회장(대구 수성을)은 "'전 정부에서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통해 결정한 사안이고, 현재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반대하고 있는 사인인데 설마 뒤집히겠느냐'는 지금까지의 다소 느슨한 대응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향후 구체적인 반대 투쟁 전략도 숙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TK 발전협의회는 "백보 양보해 김해신공항 건설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영남권 관문공항 논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 새로운 입지선정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며 부울경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TK 발전협의회는 이날 논의를 통해 ▷소관 부처(국토부·총리실) 입장 청취 ▷규탄성명 발표 ▷청와대 및 관계부처 항의방문 ▷대국민 홍보전 전개 ▷국회 차원 대응 등의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결정할 예정이다.

곽대훈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달서갑)은 "이제는 여당의 영남 갈라치기 전략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수준을 넘어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단계로 진입할지도 이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하자 여당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북을)은 "한국당이 태도를 정해야 여야가 힘을 합칠지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당의 16일 논의결과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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