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한국당 대규모 탈당 일어날 것"…"정계 개편 신호탄"

입력 2019-06-11 18:24:25

"황교안 판 못 읽고 우파 갈라치기"…"'거짓탄핵' 명분으로 우파 연대해야"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정계 개편의 신호탄입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홍문종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애국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대표는 이번 일이 단순 해프닝으로 그칠 사안이 아니라고 내다봤다.

10일 조 대표는 매일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홍문종 의원 입당에 대해 말이 많은데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홍 의원 외에도 여러 의원이 준비하고 있다. 그분들이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게 되면 대규모 탈당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국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적쇄신, 인재영입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체제와 역사를 지키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한국당 의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상진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이다. 한국당의 전략과 정책적인 문제를 총괄하는 여의도연구원을 맡고 있는 김세연 원장도 소위 말하는 탈당파이다"며 "이런 맥락에서 신 위원장의 '물갈이 폭이 클 것'이라는 발언은 결국 탄핵 찬성파가 탄핵 반대파를 정리하겠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는데 그러면 누가 타깃이 될지는 자명한 것 아니냐"며 'TK 물갈이'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좌파는 호남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등이 '연정'을 하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 우파도 연대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런 판을 읽지도 못하고 우파 안에서 갈라치기를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 지지율을 보면 야당답게 좌파와 투쟁할 때 지지율이 올랐다. 그런데 중도로 외연 확장한다고 투쟁을 멈추니 지지율이 내려갔다"며 "결국 외연을 넓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파가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자신을 '애국당행(行) 대상으로 홍문종·김진태 의원과 함께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한국당 소속으로 현 정부의 국정운영 실태를 비판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 보수정권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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