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빈소에 北 조문 외교 예상? "경색된 남북관계 완화 계기 가능성"

입력 2019-06-11 01:00:47 수정 2019-06-11 12:30:31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오늘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사진은 이희호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2017년 8월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앞서 환담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 전 대통령의 정치 동반자로 또한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살아온 고인의 생애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북한 측이 조문을 올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년 김대중 대통령 사망 당시 북측이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이어 이희호 여사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조문을 위해 방북한 바 있다. 남편의 사망 때 조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다시 북측이 재답방 차원의 조문을 와야 할 차례인데, 현재 경직 상태인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가 이희호 여사의 장례를 계기로 다소 완화될 지에 일각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이희호 여사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초 남북정상회담에 영부인으로 동행해 처음으로 북한땅을 밟은 바 있다. 이어 김정일 사망 당시 및 박근혜 대통령 때인 2015년 8월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보낸 친서를 받아 평양을 방문, 아동과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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