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희호 여사 향년 97세로 별세…누리꾼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노력하신 삶을 존경합니다."

입력 2019-06-11 00:27:57

이희호 여사. 매일신문DB
이희호 여사. 매일신문DB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향년 97세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이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대한 YWCA 한국 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 여권 신장에 기여하면서 1세대 여성운동가로 자리매김했다.

1962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에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특히 1980년 내란음모 사건 당시에는 국제적 구명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70대 나이에도 '퍼스트 레이디'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 별세 후에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자리를 지키며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아왔다.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도 애도를 표했다. "이희호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투쟁하고 노력하신 삶을 존경합니다", "여성운동가였고, 평화의 사도였고, 한반도 현대사의 영원한 동반자였던 분. 큰 어른의 가시는 길이 부디 따뜻하길 바랍니다"며 이 여사의 추모가 이어졌다.

한편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치러진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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