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경남 이어 내일 부산·울산 방문…김해신공항 관련 현안도 자연스럽게 논의할 듯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만나 배경과 논의 내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주장하는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터라 사실상 중앙당 차원에서의 김해신공항 관련 물밑협력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난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했다.
이번 환담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경상남도 산하 경남발전연구원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뤄졌다.
양 원장이 김 지사를 직접 만나는 것은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법정구속됐던 김 지사가 2심에서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후 처음이다.
양 원장은 "형식은 협약이지만 어찌 보면 경남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정책·연구적으로 도움을 받고, 경남의 좋은 정책들이 중앙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배우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오신 김에 두 가지만 청을 드린다"며 지역 정당의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 예산 통과를 당부했다.
두 사람은 10분 가까이 만남 모습을 공개한 뒤 15분가량 비공개 환담을 이어갔다.
양 원장은 11일에는 부산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 PK 단체장과의 환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 부울경 단체장이 주장하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관련 논의도 자연스럽게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9일 김 지사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독대 자리에서도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술적·정책적 판단이 우선돼야 하는 김해신공항 검증 문제가 자칫 정치적 압박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한 양 원장의 동선에 다양한 정치적 시선과 해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야당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 준비에 지자체를 줄세우며 법치마저 훼손하고 있는 민주당과 민주연구원장은 즉시 행위를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 원장은 김 지사와 만나기 전 민주연구원과 자치단체 연구원 간 잇단 협약 배경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총선하고 연결짓지 말라"며 "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에도 (공문을) 다 돌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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