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원들이 달라졌다

입력 2019-06-11 11:08:07

행정사무감사서 예산 수치 법령 동원해 송곳 질의

성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위에서 수감기관 부서장이 선서하고 있다. 성주군의회 제공
성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위에서 수감기관 부서장이 선서하고 있다. 성주군의회 제공

"본예산에 성립된 시책개발비가 44%밖에 사용되지 않았는데, 추경에 또 같은 예산을 확보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주군의 예산 사정이 다른 시·군과 비교해 심각합니다. 어렵게 확보한 예산이 숙원사업에 투입되도록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노인복지법은 노인의 복지를 담당하기 위해 노인복지상담원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성주군에는 노인복지상담원이 왜 없습니까."

최근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성주군의원들이 달라졌다.

민원성이나 뭉뚱그린 질문이 많던 이전과는 달리, 예산의 성립과 집행의 차이를 문제 삼았고, 관련 법령을 동원한 송곳 질의와 질책이 이어졌다.

이는 10일 감사 첫날부터 감지됐다. 당초 오후 4시 종료 예정이었던 이날 감사는 1시간이나 더 진행됐다.

성주군의원들의 날카로운 행정사무감사는 이미 예고됐다. 성주군의회는 지난 4월 국회예결특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전문가를 초빙해 깊이 있는 예산 및 결산심사, 사무행정감사 기법을 배웠다. 이후 군의원들은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여 집행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질문자의 구성도 좋았다는 평이다. 재선은 재선다운 예산관련 질문을 했고, 공직출신 군의원은 깊이 있는 질문으로 집행부를 몰아붙여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또 해당 법령을 꼼꼼하게 공부하고 던진 질의에 수감자들이 진땀을 흘렸다.

도희재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의 노력이 성주군 발전과 군민행복의 밀알이란 각오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다"며 "집행부도 지적사항과 제시한 대안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번 감사가 지역발전과 의회, 집행부가 동반 성장하는 시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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