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민주주의 더 키우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입력 2019-06-10 1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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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
독한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더 튼튼히 키우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삶의 방식으로서 민주주의를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제도로만 생각하면 이미 민주주의가 이뤄진 것처럼 생각할지 모른다"며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더 자주 실천하고 더 많이 민주주의자가 되어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갖추고 정치적으로도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가 확산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갈등과 마주한다. 국민들이 깨어나면서 겪게 되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그만큼 사회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과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 국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되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며 "공동체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미래세대들이 일상적으로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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