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집 비운 사이 여권은 총선 겨냥 대결집 시도

입력 2019-06-04 18:19:0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사회관계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관석 의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 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재정 의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김성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사회관계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관석 의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 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재정 의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김성환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벌이며 국회를 비운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지자체와 공직 사회와 긴밀한 접촉을 벌이며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자체와는 총선 공약 개발 등 정책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장관들과의 접촉을 통해 공직 사회 기장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4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정과제와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 부처별 건의 사항과 당의 역할에 관해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을 시작으로 5일 외교·통일·국방부, 7일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 25일 법무·행정안전부 장관과 각각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예정됐다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연기된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오찬은 오는 19일로 잡혔다.

민주당은 또 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광역자치단체 정책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맺는다. 총선을 겨냥한 정책 공조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서울과 경기를 시작으로 전국 12개 싱크탱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모두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곳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제주연구원에도 업무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법에 따라 설치된 정당 산하 정책연구소가 광역자치단체 산하 연구소와 정책 연구 협약을 맺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김세연 한국당 여의도연구소장은 "민감한 시기에 정당이 자당 소속 지지체만 협약을 맺는 의도가 불순하다"며 "지자체의 장이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지자체가 해당 정당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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