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인구 폭증' 대구 동구 안심지역 행정동 3개를 5개로 분동 추진

입력 2019-06-06 17:14:54

대구경북연구원,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서 제출
혁신도시 '혁신동' 분할하고 안심3동과 4동으로 분동

대구혁신도시의 올해 1분기 입주기업이 지난해 말보다 1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율은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높았다. 매일신문 DB
대구혁신도시의 올해 1분기 입주기업이 지난해 말보다 1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율은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높았다. 매일신문 DB

신서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대구 동구 안심지역(매일신문 2018년 11월 22일 자 8면)을 기존 3개 행정동(안심1, 2, 3·4동)에서 5개 동으로 분동(分洞)하는 방안이 나왔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가 47%나 급증한 안심3·4동은 혁신도시 지역을 혁신동(가칭)으로 분리하고, 도시철도 1호선 각산역 일대(동호지구)는 안심3동으로 분동하는 등 행정구역을 3개 동으로 나누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동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구경북연구원의 '행정구역 경계조정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6일 밝혔다. 구청은 안심동 전체 인구가 12만명을 넘어서자 행정구역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 지난해 11월 해당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보고서는 혁신도시와 첨복단지가 있고 인구도 가장 많은 안심3·4동을 3개 동으로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혁신도시를 떼 안심2동 관할인 매여동 지역과 묶어 27.3㎢ 규모의 '혁신동'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이어 동호지구를 중심으로 안심3동을 분할하고, 남은 지역은 안심4동으로 분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혁신도시와 동호지구에는 동구청이 행정복지센터 예정 부지를 이미 확보해 재원 마련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안심1동과 2동의 경우 매여동을 혁신동에 떼어주는 대신 율하택지지구 인근에 행정복지센터 분소를 설치하고, 도로에 맞춰 구역 일부를 재조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과거 한적한 도농복합지역이었던 안심은 율하·동호 택지지구 조성을 시작으로 정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안심 인구는 12만4천545명으로, 지난 2010년 같은 달(9만594명)보다 37%가량 급증했다.

2010년대 들어 신서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안심3·4동에 들어서면서 인구 증가의 주요 동력이 됐다. 2010년 5월 4만5천939명이었던 안심3·4동의 인구는 현재 6만9천156명으로 약 47%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청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행정구역 조정 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 신축비용이나 조정 논란지역 등 아직 문제가 남아있지만,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으로 구역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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