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소년체전 개편에 현장 목소리 반영돼야"

입력 2019-06-04 15:32:18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해 '주중 대회 개최 금지' 등을 담은 파격적인 권고안을 내놨다. 체육계는 엘리트 스포츠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혁신위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교 체육을 정상화를 위해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 ▷체육 특기자 제도 개편 ▷소년체전 확대 개편 등 6개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 스포츠 시스템 혁신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히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기 중 주중 대회 참가와 개최를 전면 금지하고 최저학력제 도달 학생만 대회 참가를 허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소년체전을 학교 운동부와 학교스포츠클럽이 참여하는 '통합 학생스포츠 축전'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중등부와 고등부를 참가하도록 하고 기존의 소년체전 초등부는 권역별 학생스포츠축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체육인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은 제안이라며 반발했다. 특히 권고안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엘리트 체육이 고사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 체육인들이 반발하는 권고안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학기 중 주중 대회 개최와 선수 참가를 금지하고 주말에만 나가도록 권유한 점, 소년체전의 성격을 간과했다는 점이다.

대한체육회도 개편 권고안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