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만여 명 포항 다녀가, '불꽃만 아닌 축제 자체가 볼거리였다' 평가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에 행사객 122만여 명(포항시 추산)이 몰려와 포항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축제는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포항 남구 송도동 형산강체육공원과 포항운하 일대에서 '70년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을 밝히다'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라인을 구축, 행사 프로그램에 반영해 해와 달을 상징하는 다양한 볼거리가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마련됐다.
행사 첫날은 포항운하 등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인형과 작품이 참가한 '불빛 퍼레이드: 빛, 희망, 귀환'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헝가리 유람선 참사를 기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다만 시민 퍼레이드단이 이 구간에서 다채로운 의상과 불빛 도구, 대형인형으로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행사객들은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일대 1.3㎞ 구간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튿날 열린 본 행사는 국내 불꽃쇼 기록도 갈아치울 정도로 화려했다. 이날 국제불꽃쇼 행사에 참가한 캐나다는 '해와 달'을 주제로, 일본은 포항의 시화인 장미를 주제로 한 불꽃쇼를 펼쳤다.
특히 '그랜드 피날레' 순서로 나선 국내 참가팀인 한화는 형산강 1㎞ 구간 6분 30초 동안 3만5천발의 불꽃을 쏘아 올려 국내 최장 길이 불꽃쇼 기록을 경신했다.
행사객 정연형(45·대구) 씨는 "올해는 불꽃을 구경했다기보다는 행사 전체를 즐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며 "다른 해보다 날씨도 좋아 불꽃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불빛 축제의 변화의 시점에 맞춰 현대적인 프로그램과 킬러 콘텐츠의 조화로움을 선보이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며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포항시민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올해 프로그램을 더 업그레이드해 발전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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