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리버풀에 0-2 패배…첫 UCL 우승 실패

입력 2019-06-02 15:05:09

손흥민, 박지성에 이어 8년 만에 한국인 역대 두 번째 결승전 출전
왼쪽 날개↔오른쪽 날개 오가며 공격 선봉…무득점 아쉬움
리버풀, 2-0 승리로 통산 6번째 우승·손흥민 묶은 판데이크 'MOM'
메시, 이번 시즌 UCL 12골로 득점왕…손흥민은 총 4골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선수들이 '빅이어'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나선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2로 졌다.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20골(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로 시즌을 마감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1골)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대회 결승전 무대에 뛴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반면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가슴에 품었던 리버풀은 한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차지, 2004-2005시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리버풀은 통산 6번째(1976-1977시즌, 1977-1978시즌, 1980-1981시즌, 1983-1984시즌, 2004-2005시즌,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4회 포함) 우승을 기록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결승전을 맞아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일명 'DESK'라인을 선발로 선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피르미누, 살라흐를 최전방 공격라인에 배치해 토트넘에 맞불을 놨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행운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킥오프 18초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마네가 올린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수 무사 시소코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살라흐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토트넘은 전반 8분과 전반 19분 손흥민을 활용한 빠른 쇄도로 동점 기회를 엿봤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 28분에는 손흥민의 공격 도중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오른쪽 날개로 위치를 바꾸며 반전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쪽 측면의 알리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알리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리버풀 수비수 3명 사이로 '드리블 쇼'를 펼치며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피르힐 판데이크의 발에 걸렸다. 손흥민은 후반 35분에도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막판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후반 42분 코너킥 이후 어수선한 문전 상황에서 리버풀의 오리기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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