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안전장치, 안전운전, 대중교통, 노인 안전교육 등 특약 활용
이달 중에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보험사 경영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맞서 특약을 활용해 보험료를 낮출 방법을 찾자. 첨단안전장치 장착이나 안전운전,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늘어나는 보험료 부담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올해 두 차례 오른 차 보험료
국내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이달 6~15일 자동차 보험료를 최고 1.6%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인상 이후 다시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다.
손보사 '빅4'가 일제히 보험료를 올린다. 삼성화재는 인상률을 1.5%로 정하고 7일부터 적용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보다 하루 앞선 6일 보험료를 인상한다. 인상 폭은 1.6%이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은 10일부터 각각 1.0%, 1.5% 인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화손해보험이 8일부터 1.6% 올리고, 흥국화재는 10일부터 1.4%, 메리츠화재는 15일부터 1.2% 각각 인상 적용한다.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지난 1월 3~4%를 올린 이후 5개월 만이다.
보험료 인상의 근거는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원가 상승이다.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손보사들의 논리다. 지난 2월 대법원이 육체노동자 취업가능연한(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고 판결했고, 이를 반영한 개정 표준약관이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개정 약관은 사고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때 발생하는 시세 하락분의 보상 대상을 '출고 후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료 비율인 '손해율'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도 손보사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하반기에 추가로 보험료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손보사의 올해 1분기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동기보다 3천582억원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천189억원으로 1천620억원(18.4%) 감소했다.
◆특약 활용해 보험료 줄이자
오르는 자동차 보험료를 줄일 방법이 있다. 다양한 특약을 활용하는 것이다.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는 관련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전운전과 대중교통 이용, 만 65세 이상 운전자 등의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5가지 기본담보와 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담보는 운전자가 다른 사람에게 입히는 인적·물적 피해를 보상하는 담보(대인배상, 대물배상)와 운전자 본인의 피해를 보장받는 담보(자기신체사고, 자기차량손해, 무보험차 상해)가 있다. 대인배상과 대물배상은 모든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특약 상품은 기본담보 상품의 보장범위와 내용을 확대하거나 운전자 범위·나이를 제한한다. 또 각종 보험료 할인조건을 제시해 운전자의 운전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
우선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이면 '첨단안전장치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첨단안전장치 덕분에 사고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험료를 할인(1~8%)하는 것이다. 장치 장착 여부는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보험사가 인정하는 할인대상은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방충돌 경고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적응형 순항제어장치 등이다. 사진과 서류 등 장치 장착을 확인할 수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보험사마다 설정한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안전운전 습관으로도 보험료를 할인(10%가량) 받는다. 보험 가입 전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주행거리 500㎞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한 안전운전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안전운전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면 '대중교통이용 특약'이 있다. 보험가입 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원 이상인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5~8%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운전자는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을 활용하면 된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보험료의 5%를 깎아준다.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교육 장소와 일정을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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