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보다 가족 선택
'컷 탈락인 줄 알았는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가 컷 탈락한 줄 알고 짐을 싸서 집에 갔다 탈락했다.
지난 27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 이 대회에 출전한 톰 길리스(51·사진)는 1·2라운드에서 9오버파를 쳤다. 첫날 4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5오버파를 친 길리스는 크게 낙담한 채 집에 갈 채비를 했다.
경기를 마친 시점에 컷 통과 기준선이 6오버파였기 때문에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그는 지체 없이 공항으로 이동,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후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크게 부진해 컷 통과 기준선이 9오버파까지 내려갔다. 컷 탈락인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컷 통과 막차를 탄 셈이 됐다.
디트로이트 공항에 내려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길리스는 고민에 빠졌다. 디트로이트와 로체스터까지는 약 530㎞로 비행기를 타면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 대회 최하위 상금은 5150 달러(약 613만원)였다
길리스의 선택은 '가족'이었다. 그는 디트로이트 뉴스와 인터뷰에서 "곧바로 다시 비행기를 탈 것이냐, 아니면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것이냐를 고민했다"며 "선택은 후자였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길리스는 2018시즌 상금 53만3천860 달러(약 6억3천만원)를 벌었다. PGA 정규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고 2부 투어에서 2009년 한 차례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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