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은 선현의 사상을 받들어 유생들을 가르쳤던 사립교육기관이다. 따라서 과거 급제나 관료 양성을 목표로 하던 향교나 성균관과는 다르다. 한국의 서원은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을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서원의 보편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서원이 9곳이나 된다. 전국에 분포된 600여개의 서원 중 제향자의 정신이 가장 잘 구현된 곳으로 지은이는 이 9곳의 서원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국 서원은 제향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제향자의 정신을 바탕으로 설계해 이를 구심점으로 유생들을 모았다. '위기지학'(爲己之學'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공부)을 강조한 퇴계 이황은 한국 서원을 정착시킨 주인공이다. 또한 한국 서원은 세상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법을 건축공간으로 말해준다.
지은이는 책을 통해 서원에서 조선 건축의 매력을 발견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할 길잡이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336쪽, 2만원
댓글 많은 뉴스
TK통합 본격화…"2026년 7월 'TK특별시' 출범 공동합의" [영상]
"尹·韓 면담, 보수 단결해 헌정 정상화·민생 챙기는 계기 삼아야"
'개선장군' 행세 한동훈 대표 "尹대통령 위기 몰아, 원하는 것 이룰 수 없다"
안동 도산·녹전 주민들, "슬러지 공장 반대한다"
대구시 ‘정년 65세’ 첫 신호탄, 공무직부터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