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전에 군사훈련, 의무복무 거쳐야 한다는 걸 신중히 고려해야
사관학교에 지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4개 사관학교 모두 지원과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대학의 수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그중에서도 직업적 안정성을 이유로 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교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 군인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한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졸업 후 의무 복무를 하게 되면 인생의 황금기라는 20대를 군대에서 보내게 된다. 세상에 쉬운 일은 별로 없다지만, 군 생활 자체도 힘들다. 사관학교 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도 고려할 부분. 그런 만큼 신중히 따져보고 충실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사관학교 지원해도 일반대학 전형에 응시 가능
2020학년도 해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설립연도순) 모집 요강이 이미 나와 있다. 이들 사관학교의 1차 시험 일정은 7월 27일이고, 원서 접수는 6월 21일부터 7월 1일까지다. 일반대학보다 전형 일정이 석 달가량 빠르다.
4개 사관학교의 1차 시험 일정은 7월 27일로 같다. 이들 사관학교 간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반대학의 전형 과정(수시 및 정시모집)과는 무관하다. 사관학교가 특수대학으로 분류된 까닭에 이들 대학에 지원, 합격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반대학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수시 6회 지원 제한도 받지 않는다. 일반대학에 동시 합격했을 때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어디든 진학할 수 있다.
사관학교 모두 신입생 선발 방법은 비슷하다. 1차 시험인 학과시험을 통해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차 시험에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등을 실시한다. 여기다 선발 시기에 따라 학생부와 수능 성적 등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해사 전형과 지원 전략
해사는 총 170명(남 150명, 여 2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고교학교장추천전형(모집 정원의 20% 내외)과 일반우선전형(54~60% 내외)으로 나뉜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으로 선발되지 않은 경우 일반우선전형 선발 대상자가 되고, 여기서도 선발되지 않은 학생과 특별전형(6% 이내) 지원자 중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정시 선발(20%) 대상자로 자동 전환된다.
해사 모든 전형의 선발 배점 총점은 1천점. 한국사 가산점은 공통적으로 5점이다. 이외에 전형에 따라 선발 배점이 다르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1차 시험 200점, 학생부 100점, 면접 400점, 잠재역량평가 200점, 체력검정 100점, 체력가산점 3점으로 선발한다. 이와 달리 일반우선전형과 특별전형은 1차 시험이 400점이고, 잠재역량평가가 없다.
잠재역량평가는 고교학교장추천전형에서만 실시한다. 2차 시험 기간 중 비교과 영역(추천서, 학생부, 자기소개서)과 심층 면접 등을 통해 리더십, 공동체의식,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올해는 체력 가산점이 추가됐다. 1차 시험 못지않게 2차 면접시험의 영향력이 큰 편이어서 면접 연습 등 대비가 필요하다.

◆육사 전형과 지원 전략
육사는 총 330명(남 290명, 여 40명)을 선발한다. 우선선발 중 고교학교장추천전형(모집 정원의 20%)에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군적성우수전형(20%), 이 전형에서도 선발되지 않는 학생은 일반우선전형(20%) 대상이 된다. 우선 선발되지 않은 인원 중 2차 시험 합격자는 정시 선발(35% 내외) 대상이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에서 1차 시험 성적은 합격과 불합격의 기준으로만 활용되며 면접과 내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군적성우수전형에선 1차 시험, 면접, 내신을 고루 반영하는 반면 일반우선전형에서는 1차 시험 성적 비중이 50%일 정도로 크다. 정시 선발에선 수능을 60%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
면접은 집단토론과 구술면접 등 7개 분야를 실시한다. 예상되는 주제를 정해 모의 토론을 해보는 게 좋다. 진로와 사명감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2020학년도에 처음으로 사전 인공지능(AI) 면접을 실시, 일부 분야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면접 시기와 방법은 2차 시험 원서 접수 기간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공사 전형과 지원 전략
공사는 전년보다 모집 인원이 10명 늘어 총 215명(남 193명, 여 22명)을 선발한다. 선발 방식은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른 사관학교와 달리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특별전형 가운데 어학우수자전형으로 외국어별 어학능력시험 최저기준 이상인 자를 5명 이내 선발한다. 다만 이 전형은 올해를 끝으로 폐지된다.
일반전형은 1차 시험 30점, 2차 시험인 역사·안보관 논술 10점, 체력검정 30점, 면접 80점에다 학생부 100점을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최대 10점까지 가산점을 부여한다. 특별전형 불합격자 가운데 1차 시험 합격선 이내인 경우는 일반전형 대상자가 된다.
역사·안보관 논술은 우리나라 역사와 국가안보 관련 지문을 읽고, 그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논술하는 형식이다. 1문제가 출제되고, 30분 이내로 평가한다. 특별전형 중 어학우수자전형에선 2차 시험 기간에 어학능력평가(구술, 작문, 번역)를 실시한다.

◆국군간호사 전형과 지원 전략
국군간호사는 총 90명(남 10%, 여 90% 내외)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인 우선선발(전체 모집 인원의 50% 이내)에서 뽑히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정시 선발에서 50% 내외를 선발한다. 우선선발에선 성별 구분 없이 계열별로 선발해 전체적으로 선발 비율이 적은 남학생 경우 우선선발에서 모두 선발될 수도 있고, 1명도 안 뽑힐 수도 있다.
우선선발은 1차 시험 성적과 2차 시험인 체력검정과 면접 성적에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정시 선발에서는 1차 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2차 시험인 체력검정과 면접 성적에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정시 선발 총 1천점 만점에 수능을 700점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큰 편이다.
도움말=종로학원하늘교육,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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