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건축학부는 최근 건축설계 교육에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증강현실(AR)과 5G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설계교육에서 활용됐던 CAD나 3D 모델링 프로그램에 AR기술을 결합, 건축설계 시뮬레이션을 더욱 현실감 있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교수와 학생들이 테이블 위에 증강현실 속 건축물을 띄워놓고 설계요소, 동선, 공간 배치 등에 대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정확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모델의 규모를 실제 크기로 맞추면, 직접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AR은 데이터 처리용량과 속도 때문에 5G 기술을 함께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건축을 전공한 우승학 교수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이를 실무교육에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경일대 건축학부를 찾아 AR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건축업계 관계자들도 "앞으로 건축사와 건축주, 설계자와 시공자의 소통 방법이 획기적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건축 현장에서도 표현의 한계가 뚜렷한 도면을 대체할 AR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AR기술은 시공 현장에서 충돌할 수 있는 설계 요소들을 미리 점검하고, 시공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김병주 경일대 건축학부 학과장은 "수업에 AR을 도입함으로써 교수의 시각과 학생의 시각이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게 됐다. 이처럼 획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육 방법과 기술 개발을 통해 학부 설립 56년의 역사에 빛나는 위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일대 건축학부는 내달 3~7일 교내 창의융합센터에서 '경일대학교 건축페스티벌(KAF19)'를 개최한다. 페스티벌에서 AR을 이용해 졸업생들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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