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대구FC의 아시아 무대 도전, 흥행대박

입력 2019-05-23 16:09:59

평균 관중 1만명, K리그 4팀 중 단연 1등

22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광저우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대팍을 찾은 700여명의 시민은 한마음으로 대구의 16강 진출을 응원했다. 대구FC 제공.
22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광저우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대팍을 찾은 700여명의 시민은 한마음으로 대구의 16강 진출을 응원했다. 대구FC 제공.

'뜨거웠던' 대구FC의 아시아 무대 도전이 막을 내렸다. 대구는 단체응원을 위해 DGB대구은행파크(대팍)를 찾은 대구시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22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경기에 나섰지만, 0대1로 석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흥행에서는 '대박'을 쳤다. 국내 팀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AFC의 2019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기록을 보면, 대구는 대팍에서 열린 3경기에서 평균 9천831명을 끌어모았다. K리그 4개 팀(대구·전북·울산·경남) 중 가장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대구는 3월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첫 홈 경기에 1만1천64명을 불러들여 매진을 기록했다. 4월 23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경기 때는 비가 내렸음에도 1만74명이 찾았다. 지난 8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홈 경기엔 8천355명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타 팀과의 관객 수에서는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2위 전북 현대가 평균 8천206명, 울산(2천824명), 경남(2천645명) 순이었다. 대구를 제외하곤 '관중 1만명 이상' 경기가 나온 팀이 없었다.

대구FC 관계자는 "통상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는 평일 저녁에 열려 K리그 경기보다 관중 동원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평균 관중이 1만명에 육박해 K리그(1만537명)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새 전용구장 개장 효과와 화끈한 경기력 덕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야구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로 축구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번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홈인 '라팍'에서 치르진 24경기의 관중 수는 24만5천239명으로 평균 1만218명 정도다. 대구의 K리그 평균 관중 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이 1만449명, 대구가 3천5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평일 저녁 시간대가 겹친 이달 8일엔 축구장에 8천355명이 찾았지만, 야구장에 5천220명이 입장하는 데 그쳤다.

26일 대팍에서 펼쳐지는 수원삼성과의 경기의 경우, 테이블석, W석, 원정석은 이미 매진됐고, 23일 기준으로 남은 입장권이 2천여장 정도에 불과해 매진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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