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 "공무원 휴대폰 뒤진 청와대 사과하라" 성명서 내

입력 2019-05-23 14:10:15 수정 2019-05-23 14:10:32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22일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22일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와 외교부가 벌인 감찰에 대해 "청와대는 사과부터 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강 의원은 21일 청와대의 외교부 감찰에 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기록을 뒤졌다"며 "마치 5공화국 군사정부를 연상케 한다. 특수 관계를 악용해 공무원 휴대폰을 감찰하는 것은 강제조사를 금지한 대통령비서실 직제 제7조와 통신비밀보호법 제3조 위반 소지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의 주장대로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근거 없는 내용이라면 정보유출자를 색출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청와대가 내부제보자를 찾겠다며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조사한 것 자체가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고 감찰을 벌인 사실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작년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조국 민정수석에게 외교부 직원에 대해 휴대폰을 감찰한 것은 인권유린이고 직권남용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며 "제 버릇 남 못준다고,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일을 벌인 청와대는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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