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미술관 '오쿠보 에이지, 한국과의 환류'

입력 2019-05-23 10:03:00

오쿠보 에이지 작
오쿠보 에이지 작 '가야(伽倻)에서 기비(吉備)로'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2019 특별기획전으로 일본의 대지미술가인 오쿠보 에이지의 '한국과의 환류(環流)전-Stream of Nature'를 7월 28일(일)까지 펼칠 예정이다. 오쿠보 에이지는 1세대 대지미술가로 40여 년 전 처음 방문한 한국의 다양한 특별한 문화에 취해 한국 현대미술작가와 교류를 하면서 자신의 작품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이다.

대지미술(Land Art)이란 미니멀 아트(minimal art)의 영향 아래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과 반문명적인 문화현상이 뒤섞여 생겨난 미술경향을 말한다.

오쿠보 에이지는 고대시대부터 대륙의 영향을 받은 일본 문화의 원류를 알고 싶어 한국을 찾았고 이를 계기로 그는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많은 한국 작가를 만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이 사람들의 미의식과 미술표현에 깊이 관여한다는 것을 알고 그 깨달음을 자신의 미술적 표현과 활동을 통해 검증하게 되었다.

3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현재의 시간에서 과거의 시간으로 그의 작품세계와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는 흐름으로 배치돼 있다. 관객은 이런 전시구도를 통해 현대미술이 역사와 문화와 별도로 표현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오랫동안 교류한 한국현대미술가 6인이 대표작을 우정 출품해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그들은 오쿠보 에이지가 작품 활동을 하는데 큰 영향을 준 김구림 화백의 작품과 더불어 오랜 친구인 고 박현기의 작품 자료, 남춘모 박철호 신경애 이교준 등의 대표작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54)338-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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