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검증단 주장에 국토부 재반박…"검증단 사실관계 확인에 협조해야"

입력 2019-05-21 18:57:14

지난 4월 24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4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주장하는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국토부는 검증단 주장에 대해 "자체적 기준에 따른 일방적 주장"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며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에 쐐기를 박았다.

국토부는 21일 설명자료를 통해 김해신공항은 충분히 안전하고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건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검증단이 지난 20일 부산상의에서 개최한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시민토론회'에서 "김해신공항은 애초부터 안전성과 경제성이 결여됐다. 정부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입장이다.

국토부는 검증단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토부는 안전성과 관련 "국내법령과 국제기준에 따라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국내외 전문가 자문, 시뮬레이션을 거쳐 비행절차 수립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심각한 충돌 위험성이 있다는 검증단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소음피해 가옥 수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검증단의 주장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V자 활주로 신설에 따라 이착륙 항로가 변경돼 소음은 현재보다 오히려 축소된다"고 맞섰다.

국토부는 검증단이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아직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검토한 의견"이라며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보다는 정부와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검증단 최종보고회 발표와 관련해 부울경에 세부 근거자료를 요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도 밝혔다.

국토부가 지속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부울경은 유일한 돌파구인 국무총리실 이관 검증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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