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짓는다

입력 2019-05-21 18:49:17 수정 2019-05-21 19:58:2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포스코 침상코크스 공장 포항 투자 유보에 포항시 대체 사업 요구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및 전략 벤처펀드 협약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만나 포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 뒤 투자 계획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포스코가 조만간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음극재 공장 예정 부지 8만여㎡를 조기 매입해 오는 11월 초 착공하기로 했다"며 "사업 규모는 7천억원 대로 예상되고, 고용 인원은 100~1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블루밸리 내 전극봉공장 부지와 추가 음극재 공장 부지를 포함한 33만여㎡ 부지에 대한 매입도 포스코에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포항시가 이번 최 회장과의 면담에서 요구한 것은 침상코크스 공장 투자 유보와 관련된 대체 사업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시장은 이날 자리에서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 공장 건립뿐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 자유 특구 참여, 이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 조기 개소, 벤처밸리 사업 등을 대체 사업으로 요구했다.

이 중 벤처밸리 사업에 대해선 '포스텍 주변에 조성하려는 벤처밸리를 시민이 체감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옛 포항역사 등지에 건설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1조원 규모의 벤처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벤처밸리)과 벤처펀드 조성 등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포항과 광양을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또 "포항 미세먼지 저감과 환경 개선을 위해 2021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포스코의 답변도 들었다"며 "포스코 침상코크스 공장 포항 투자 유보와 관련해 시와 시민들의 뜻과 의지를 충분히 전달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최 회장은 포항시가 요구한 내용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시장은 전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