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23일 외교장관회담…강제징용·정상회담 등 논의

입력 2019-05-21 16:00:04

강경화, 22∼23일 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파리방문 계기에 양자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례 각료이사회 참석차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22∼23일(현지시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디지털의 이용: 기회와 도전요인'을 주제로 파리에서 열리는 OECD 연례 각료이사회에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각료이사회 참석을 계기로 22일 오후 페루와, 23일 오후 일본과 각각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24일 프랑스와 오찬을 겸한 제3차 한·불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에서는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와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제3국의 위원을 포함한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제반 요소를 감안하여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중재위가 구성될 가능성은 극히 작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G20 정상회의 때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지만,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중재위 개최를 요청한 것은 G20 정상회의 때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요청한 것이라며 "일본 측은 '징용공(강제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가 이대로라면 회담은 어렵다'는 자세를 명확히 해 한국에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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