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맞아 안동서 전통성년식 '관'계례 행사' 열려

입력 2019-05-20 15:58:23 수정 2019-05-20 19:09:16

성인이 됐음을 축하하고 '자(字)'를 받아
안동청년유도회, 47회째 전통성년식 개최해

성년의 날을 맞이해 안동에서 전통성년의식인 '관·계례 행사'가 열렸다.

안동청년유도회는 20일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성년식인 관계례 행사를 개최하고 성인이 된 이들을 축하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청년유도회는 20일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성년식인 관계례 행사를 개최하고 성인이 된 이들을 축하했다. 안동시 제공

20일 안동청년유도회는 안동시 북문동 태사묘 숭보당에서 '제47회 성년의 날 관·계례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성년의 날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일깨워주고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해주는 날이다.

예부터 우리나라도 고려 시대 이전부터 성년례가 발달해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남자(15~20세)는 갓을 쓰는 관례(冠禮), 여자(15세)는 쪽을 찌는 계례(笄禮) 의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어른이 됐음을 알렸다.

이날 재현된 전통성년식은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 번째 관례에 해당하는 통과의례이자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전통성년식 관계례 행사를 마친 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전통성년식 관계례 행사를 마친 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전통성년식은 유교적 예교에서 비롯된 것으로 먼저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모자를 씌우고 옷을 갈아 입히는 분리의례를 시작으로, 술로써 예를 행한다는 초례, 관례자에게 성인이 돼 조상이 내려준 몸과 이름을 잘 지키라는 의미에서 대신 부를 수 있는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 의식으로 성인이 됐음을 상징하는 자관자례의 순으로 진행됐다.

류시대 안동청년유도회장은 "예부터 성인들은 이름을 중히 여기고 전통성년식을 치른 뒤 자를 받는 것으로 성인으로 인정받았다"며 "날이 갈수록 이런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가운데 성년식을 치른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책임을 가지고 전통문화 보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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