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됐음을 축하하고 '자(字)'를 받아
안동청년유도회, 47회째 전통성년식 개최해
성년의 날을 맞이해 안동에서 전통성년의식인 '관·계례 행사'가 열렸다.

20일 안동청년유도회는 안동시 북문동 태사묘 숭보당에서 '제47회 성년의 날 관·계례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성년의 날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일깨워주고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해주는 날이다.
예부터 우리나라도 고려 시대 이전부터 성년례가 발달해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남자(15~20세)는 갓을 쓰는 관례(冠禮), 여자(15세)는 쪽을 찌는 계례(笄禮) 의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어른이 됐음을 알렸다.
이날 재현된 전통성년식은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첫 번째 관례에 해당하는 통과의례이자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전통성년식은 유교적 예교에서 비롯된 것으로 먼저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모자를 씌우고 옷을 갈아 입히는 분리의례를 시작으로, 술로써 예를 행한다는 초례, 관례자에게 성인이 돼 조상이 내려준 몸과 이름을 잘 지키라는 의미에서 대신 부를 수 있는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 의식으로 성인이 됐음을 상징하는 자관자례의 순으로 진행됐다.
류시대 안동청년유도회장은 "예부터 성인들은 이름을 중히 여기고 전통성년식을 치른 뒤 자를 받는 것으로 성인으로 인정받았다"며 "날이 갈수록 이런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가운데 성년식을 치른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책임을 가지고 전통문화 보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