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20일 저녁 서울 시내서 맥주집 회동

입력 2019-05-19 17: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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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회동 의미 가볍지 않지만, 정국교착 풀기는 쉽지 않을 듯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0일 저녁 서울 시내의 맥줏집에서 만나 정치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인영(8일)·오신환(15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이날 만남이 ▷선거제도 변경을 위한 공직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 조정법안 등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한 언론을 통해 "20일 저녁 원내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맥주집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 자꾸 만나다 보면 국회 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번 회동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인영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부탁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이인영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 차 방문한 자리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한 약속과 연결돼 자연스럽게 성사되는 분위기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날 회동이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로 이어지느냐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5월 임시국회 소집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상임위별 예산 심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국회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정권을 쥔 바른미래당은 중재 역할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산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민주당에는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를, 한국당에는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각각 요구하며 대안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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