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Q&A] 열매채소 곁순 따기

입력 2019-05-15 13:52:59

열매채소는 모종을 옮겨 심은 뒤 조금만 자라면 원줄기와 잎 사이에서 곁순이 나온다. 텃밭농부들이 많이 기르는 토마토와 고추는 곁순을 전부 혹은 일부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대로 놔두면 곁가지가 많아져서 열매 크기가 작아지고, 통풍성이 나빠져 병해충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토마토(방울토마토&완숙토마토)는 원줄기가 자라면서, 잎과 원줄기 사이에서 곁순이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제거 시기가 늦어지면 곁가지가 굵어져서 어느 것이 원줄기이고 어느 것이 곁가지인지 분간하기 어려우므로 일주일 단위로 곁순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곁가지 제거 시기가 너무 늦어 원줄기와 구분하기 어렵다면, 둘 중에 위로 뻗은 쪽을 키우고 옆으로 혹은 아래로 향한 가지를 제거하는 것이 무난하다.)

초보 농부들은 토마토 원줄기의 잎과 곁순을 구분하지 못해 잎을 따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원줄기와 잎 사이에 나오는 곁가지를 따야 한다. 사람 몸에 비유하자면, 몸과 팔 사이 '겨드랑이'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 곁순이다.

고추는 원줄기에서 처음 Y자형으로 2,3갈래로 갈라지는 부분 아래쪽에 생기는 곁순(가지)을 모두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순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아랫부분이 우거지고 통풍성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낮은 가지가 땅에 닿아 병해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고추는 맨 처음 Y자로 갈라지는 부분에 열리는 첫 열매를 '방아다리'라고 하는데, 이를 따 주는 것이 좋다. 이 열매를 따주면 고추포기가 빨리, 왕성하게 자란다. 열매를 키우는 대신 몸체를 키우는 것이다.

고추는 자라면서 계속 분지를 만들고 열매를 맺는다. 분지를 모두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모두 기르면 가지가 너무 우거져서 관리하기 힘들어진다. 몇몇 가지는 키우되 고추 포기가 자라면서 옆으로 지나치게 퍼지지 않을 정도로 가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열매 크기 확보 및 병해충 예방, 관리에 유리하다.

김경호 군위체험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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