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욱, 코뼈 부러졌는데 파울 아니라고?"…대구FC 팬들 심판 판정에 뿔났다

입력 2019-05-14 16:29:32 수정 2019-05-14 16:40:55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의 경기 후 대구FC의 수비수 정태욱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의 경기 후 대구FC의 수비수 정태욱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11일 FC서울과의 경기와 관련,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편집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넣으며 심판 판정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석패했다. 전반 12분 김우석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상대 황현수와 박주영에게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많은 팬이 '심판 판정이 편파적이었다'고 할 만큼 논란이 많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상과 축구 팬 사이트 등을 통해 논란은 커지고 있다.

당시 대구는 전반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수비수 정태욱은 후반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코를 강타당하며 코뼈가 부러졌다. 그러나 심판은 파울을 볼지 않았다. 더구나 피를 흘리는 선수를 보고도 경기를 멈추지 않고 플레이를 계속 시켰다.

경기 내내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이어져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안드레 감독도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기자회견에 나선 안드레 감독은 작심한 듯 "한국에 온 지 5년 정도 됐다. 심판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지만 어떻게 전반에 (옐로)카드가 4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정태욱이 울고 있다. 코뼈가 부러졌다. 어떻게 파울을 불지 않았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대구팬은 유튜브 사이트에 당시 경기에서 편파 판정이라고 판단되는 플레이들을 편집해서 올렸다.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6천여 회를 넘겼다.

일부 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했다. 이 청원은 100명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시판 공개규정을 충족했지만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숨김'처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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