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미중 무역갈등 악화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3포인트(0.56%) 내린 2,067.38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0.90%) 내린 2,060.24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는 2,056.7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1월 9일의 2,034.19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간 관세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38%)와 나스닥 지수(-3.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41%)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이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미중 양측이 관세 인상 조치 후에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5억원, 개인이 40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8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1.06%), SK하이닉스[000660](-1.22%), LG화학[051910](-0.45%), SK텔레콤[017670](-0.58%), NAVER[035420](-0.82%) 등이 내렸다. 현대차[005380](0.39%)와 셀트리온[068270](1.29%), LG생활건강[051900](0.08%)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37%) 내린 706.17을 나타냈다.
지수는 9.94포인트(1.40%) 내린 698.86으로 개장하면서 일시적으로 7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장중 기준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4일의 696.80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63억원, 기관이 6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64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CJ ENM[035760](-1.14%), 신라젠[215600](-1.79%), 헬릭스미스[084990](-0.22%), 메디톡스[086900](-0.92%)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9%)와 포스코케미칼[003670](1.18%), 셀트리온제약[068760](0.76%)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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