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총리 대망론'이 회자되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간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두 명의 전·현직 총리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당사자들도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 대표가 17.6%, 이낙연 총리가 14.7%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여야 후보군 가운데 단연 1등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19일 "여론조사에서 총리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같이 해볼 만한 분들과 아주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순방 동행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본인의 역할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무직 상태가 기자 사표를 내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50일 뿐이었다"며 "공백이 있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사람이 부럽다. 저는 공백이 있으면 굶어 죽는다 생각했다"고 말해 총리직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정치권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를 벌써부터 예측하는 이들이 늘고는 있으나,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의 경우 여권 주자가 더 많은 다자구도 속에 진행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지지율 착시 현상'이라는 지적이고, 이 총리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여권의 숨은 고수'가 빠진 채 조사된 지지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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