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대망론' 속 황교안-이낙연 '빅매치'…실현 가능성은?

입력 2019-05-13 18:10:59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 '총리 대망론'이 회자되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간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두 명의 전·현직 총리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당사자들도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 대표가 17.6%, 이낙연 총리가 14.7%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여야 후보군 가운데 단연 1등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19일 "여론조사에서 총리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같이 해볼 만한 분들과 아주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순방 동행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본인의 역할과 관련해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무직 상태가 기자 사표를 내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50일 뿐이었다"며 "공백이 있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사람이 부럽다. 저는 공백이 있으면 굶어 죽는다 생각했다"고 말해 총리직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정치권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를 벌써부터 예측하는 이들이 늘고는 있으나,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의 경우 여권 주자가 더 많은 다자구도 속에 진행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지지율 착시 현상'이라는 지적이고, 이 총리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여권의 숨은 고수'가 빠진 채 조사된 지지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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