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머니날 이어 미국 어머니날에도 효도 투구

류현진이 또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국의 어버이날인 지난 8일 경기에서 93구 완봉승을 장식했던 류현진이 13일 미국 어머니의 날을 맞아서도 완벽한 효도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어머니의 날을 맞아 다저스 선수들의 어머니들이 나와 시구를 펼쳤는데,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 씨도 함께 시구에 참여했다.
뜻깊은 날을 맞아서일까. 이날 류현진은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노히트 쇼'를 펼쳤다. 워싱턴의 에이스 스트라스버그와의 선발 맞대결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8회 1사까지 무안타 1볼넷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동료들의 호수비도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 스트라스버그가 류현진에게 첫 안타를 쳐내는 듯했지만, 벨린저가 강한 송구로 타자를 1루에서 잡아내며 상대 안타를 지웠다.
비록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내주며 노히트 행진이 깨졌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결국 시즌 5승을 따냈다.
개인 최다인 공 116개를 던지는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24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쓰며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내려가며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은 0.73으로 리그 전체 1위로 2위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0.82보다 작지 않은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미 어버이·어머니의 날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류현진은 "엄마에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다음 아빠 생신날에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무시무시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에 대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은 명작(Masterful) 같았다"며 극찬했다.
미국 현지 언론 역시 '코리안 몬스터가 다저스타디움을 지배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메이저리그 전설인 '컨트롤의 제왕' 그레그 매덕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은 20일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6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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