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치는 실패…민생 방치·민초의 삶 외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자신이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진정한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제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1대1 회동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여야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회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가 단독회동에 부정적 의견을 보인 데 대해서는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회담을 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기 위한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부 관료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눈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든 국정을 맡은 분들이든 정말 국민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2주 차를 맞아 당의 열세 지역인 충청과 호남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13일 낙동강 구미보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동을 방문한 뒤 대구경북(TK)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14일 충북, 15일 대전, 16일 충남을 훑으며 대부분 시간을 충청권 민심을 듣는 데 할애한다. 충청권은 황 대표가 민생투쟁을 시작한 이후 거쳐온 영남에 비해 한국당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으며, 매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분류된다.
황 대표는 주말인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 '험지'로 분류되는 호남권으로 진입한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물세례 등 거센 항의를 마주한 지 보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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