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마이크가 작동되는 줄 모르고 본심을 드러내는 실수를 범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현안회의에 참석했다가 회의 시작 전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나눈 둘만의 대화가 방송국 마이크에 녹음됐다가 공개됐다.
이 원내대표가 먼저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만의 사적인 대화이긴 하지만 국정을 이끌어야 할 인사들이 남 탓으로 일관한 자세를 보였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직자들이 2기가 아니라 4기 같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 레임덕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