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도시숲 조성에 총력전

입력 2019-05-14 11:28:35

올해 284억원 투입 도시숲·가로수 68곳 조성·정비

폐철도를 도심숲으로 재단장해 지난 4일 준공한 포항철길숲의 모습. 경북도 제공
폐철도를 도심숲으로 재단장해 지난 4일 준공한 포항철길숲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올해 쾌적한 도시 녹색환경을 조성하고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84억원을 들여 도시숲·가로수 등 68곳을 조성·정비한다.

도시숲은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고 한여름 직사광선 차단, 겨울 기온저하 방지 등으로 도시 기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먼저 포항시 철강산단 주변에 5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가 주변 주거지역으로 유입·확산되지 않도록 미세먼지 차단숲 5ha를 조성하고 있다.

구미에는 200억원의 사업비로 도시 외곽 산림과 도심을 숲과 가로수 등으로 연결,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한다. 올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에 완료한다.

김천 추풍령 일대에는 단풍나무숲을 만들고 청송나들목 주변에는 소나무 경관림을 조성한다.

도는 올해 녹색쌈지숲, 산림공원 등 도시숲 41ha, 가로수·가로숲길 82㎞, 주민숙원 도시숲정비 30곳, 사회복지시설 나눔숲 3곳 등 다양한 도시숲을 조성한다.

아울러 도시숲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시 수목의 병해충방제, 가뭄철 수분공급 등을 추진한다.

지난 4일 도심을 가로지르는 폐철도 구간을 도시숲으로 리모델링한 포항철길숲이 준공해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포항시 송도솔밭 도시숲, 안동시 신도청 천년숲, 경주시 황성공원 내 한중 우호의 숲, 대왕참나무 가로수가 조성된 구미 인동 도시숲, 구미 송정 철로변 가로숲길, 측백나무로 미로를 조성한 문경시 미로공원 등도 대표 도시숲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ha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여 준다. 또 도시숲이 있는 지역은 한 여름 평균기온이 3~7℃가량 낮고 습도는 9~23% 높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숲, 가로수 등을 지속 조성해 미세먼지 걱정없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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