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인재양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로 로봇 도시 위상 높인다

입력 2019-05-12 16:34:39

인재 양성 사업 성과 가시화…글로벌 로봇클러스터도 확대 전망

대구시가 로봇 산업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자 인재 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로봇 산업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자 인재 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대구시가 인재 양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바탕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로봇산업 시장을 창출하고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대구시가 2015년부터 188억원을 투입한 '로봇 인재 양성사업'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1천800여 명이 로봇 제조 및 생산실무 전문기술·기능 교육과 역량강화 교육 등을 받았다. 교육 과정도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재직자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진행돼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로봇기업과 지역대학이 연계한 교육 시스템도 호응이 좋다. 지난해 3월 영남이공대와 스위스 로봇기업 ABB가 설립한 로봇교육센터는 144명의 재직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재직자와 재학생 간 교류와 기술협업, 공동 연구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난 3월 경북대와 독일 로봇기업 쿠카가 공동 개소한 로봇테크센터도 관심을 끈다. 이 곳에서는 재학생은 물론, 로봇 설치 기업 재직자와 취업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아울러 올해 '대구경북 혁신인재 양성프로젝트'의 하나로 로봇 산업 분야의 혁신대학과 혁신아카데미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주도하는
대구시가 주도하는 '글로벌 로봇네트워크(GRC)'는 올해 9개국 12개 클러스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GRC 출범식 모습. 대구시 제공.

시는 '글로벌 로봇네트워크(GRC)'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를 중심으로 출범한 GRC에는 현재 6개국 8개 로봇클러스터가 가입돼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달 초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를 만나 GRC 참여와 오는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로봇산업전 참가를 요청했다. 양국 기업가들과 로봇 개발자들이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로봇산업의 최신 경향을 공유하고 로봇기술 상용화 촉진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스웨덴의 로봇연구클러스터 '로봇달렌'에는 IT, 바이오, 진단기법 개발, 식품산업 첨단화, 첨단 생물자원, 차세대 직물, 전자인쇄 분야 등에 글로벌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대구시 관계자들이 스페인로봇협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스페인은 로봇제품 마케팅·유통 중심지로 매년 글로벌 로봇엑스포를 유치하는 등 유럽 로봇 산업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GRC 회원사 규모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태국과 호주, 미국(피츠버그) 등이 새로운 회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1월 열리는 대구 글로벌 로봇비즈니스포럼 참가국도 지난해 7개국 9개 클러스터에서 올해는 9개국 12개 클러스터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GRC가 확대되면 글로벌 로봇 선도도시로서 대구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까지 GRC를 2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클러스터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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