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소재 부처 장·차관 서울 집무실 연말까지 완전 폐쇄

입력 2019-05-09 18:43:33

내부회의 위한 서울출장도 원칙적 금지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부가 연말까지 세종시에 소재한 부처 장·차관들의 서울 집무실을 완전 폐쇄한다.

회의 참석, 국회 대응 등을 이유로 세종보다 서울에서 더 많이 근무함에 따라 관련 실무자들의 잦은 서울 출장 등에도 문제 제기가 지속된 데 따른 조처다.

국무조정실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서 세종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 장·차관의 서울 집무실을 연말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대해 "의사결정 지연 및 내부소통 부족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면서 장·차관들이 서울보다는 세종에 더 머물도록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사회관계장관회의,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차관회의 등 정례 회의체는 원칙적으로 세종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종권 밖에서 회의가 열리더라도 세종 소재 부처 장·차관은 세종에 머무르며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행안부가 사용하던 정부서울청사 공간에 장·차관 공용집무실 및 영상회의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국무조정실은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세종 소재 부처 장·차관들이 내부 보고나 회의를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영상회의 등 대체 수단을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은 어쩔 수 없이 출장이 이뤄지는 경우에도 세종에서 벌어지는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스마트워크센터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대책으로 부처 장·차관이 세종에서 더 많이 근무하는 업무시스템을 정착해 나갈 것"이라며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월 22일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차관들이 세종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다 합치면 한 달 평균 나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는 것"이라며 장·차관들의 세종 근무시간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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