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퇴임후 첫 인터뷰, 새마을 전도사 되겠다

입력 2019-05-08 17:47:05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새마을 운동에서 만큼은 영원한 현역입니다. 앞으로 '미스터 새마을'로 불러주이소."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는 8일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를 통해 경북은 물론 한국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인 경북은 역사적 운명을 가지고 있다. 새마을 운동을 세계로 갖고 나갈 운명이 그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경북도지사 3선 임기를 마치고 퇴임 후 가진 매일신문과의 첫 공식 전화인터뷰에서 그는 새마을 운동의 중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김 전 지사는 "경북 도민께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는 인삿말로 대화를 연 뒤 인터뷰 내내 새마을 운동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특히 '새마을 전도사'를 자처했다. 이미 '미스터 새마을'이란 별호의 특허층 등록도 마쳤다.

지난해 8월 필리핀 유학길에 오른 것도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배운 뒤 새마을 운동을 전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일념에서다. 현재 김 전 지사는 필리핀 마닐라의 아테네오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8일에는 마닐라 아테네오 대학생과 교수 등 300여명을 상대로 새마을 운동 특강을 펼쳐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강의는 학교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영어로 진행됐다.

김 전 지사의 새마을 세계화에 대한 애착은 도지사 재직때도 유별났다.

경북도 산하 기관에 새마을 세계화 재단을 만들고 각 지역 대학과 연계해 새마을지도자양성과정을 개설하는 등 국내 봉사활동 수준에 머물던 새마을 운동을 세계로 뻗어나가게 했다.

필리핀에서도 왕성한 새마을 전도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5월 방학때 잠시 한국에 들어온 뒤 다시 돌아가 필리핀 지방 대학을 돌며 새마을 운동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다.

김 전 지사는 "새마을 운동은 정치운동이 아니라 실천 운동이자 일종의 재능 기부"라며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를 통해 또 하나의 기적인 현장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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