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동헌 테너
디즈니월드가 처음 개장되었을 때 월트 디즈니는 별세한 후였다. 때문에 개장식 연설을 그의 아내 디즈니 여사가 하게 되었다. 사회자가 디즈니 여사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디즈니 여사님, 디즈니 씨가 이 개장식을 보았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참 아쉽습니다." 이 말에 디즈니 여사는 "그는 이미 디즈니월드를 제일 먼저 본 사람이고 꿈 꾼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디즈니월드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그는 디즈니월드를 꿈꾸었고 보았던 것이다.
꿈은 사람을 만든다. 꿈은 사람을 이끌어 간다. 꿈은 한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꿈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꿈이 있으면 어떤 장애물도 뚫고 나갈 수 있다. 꿈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필자는 S그룹 계열사의 기술연구원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성악의 길을 선택했다. 그 생각을 가지게 된 동기는 다소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막연히 들었던 10년 후의 내 모습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이대로 일을 계속하게 된다면 가족도 만족하고 남들도 부러워할만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 자신도 행복할까 라는 스스에게의 질문은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이었다. 나에겐 더 간절한 꿈이 있었기에 한 번 뿐인 인생 못 해보고 후회할 인생은 살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난 막연히 10년 후에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서있을 내 모습을 그리며 직장을 그만두고 성악을 시작했다. 결국 운이 좋게도 정확히 10년 후 오페라하우스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주인공을 맡았다.
이같이 나의 선택의 조건은 꿈이었고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오페라 주역의 꿈을 이룬 뒤 다시 10년 후의 내 모습은 문화기획자이자 제작자였고 지금은 지트리아트컴퍼니 대표로서 그 길을 열심히 걷고 있으며 오페라와 다수의 기획공연들이 성공적인 성과를 내며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가끔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구구절절 남을 비방하거나 험담을 하는 얘기를 듣고 있으면 나조차 기가 뺏기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얘기만 하기에도 인생은 길지 않다는 생각과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한다.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인 동시에 태어난지 19개월 만에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었던 헬렌 켈러의 말을 인용하자면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이 주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무엇이 없는지 생각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그녀의 말이 오늘도 나에게 울림을 준다. 현동헌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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