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지 관리로 인한 불법 투기 예방, 미관개선 등 일석삼조 효과
여름 라벤더, 겨울 시네라리아 등 사계절 꽃 볼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
경북도청 신도시 내 유휴지에 조성된 유채꽃밭이 인근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지난해 가을 신도시 내에 코스모스밭도 조성해 인기몰이한 데 이어 꽃밭으로 두 번째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휴지를 꽃밭으로 조성하면서 신도시 미관 개선과 주민들 쉼터 제공, 쓰레기 투기 예방으로 인한 관리비 절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유채꽃밭은 경북도청 신도시 문화콤플렉스(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1718) 부지 내에 2만4천217㎡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매트가 깔린 1.18㎞가량의 산책로와 함께 곳곳에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설치돼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또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공동으로 후원하고 개발한 엄마 까투리 조형물을 비롯해 대형 텔레비전 모형도 포토존으로 설치됐다. 유채꽃밭 사이에는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평의자와 등의자 등도 마련돼 있다.

신도시 내 꽃밭 조성은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의 핵심사업 중에 하나다.
신도시 전역을 수시로 둘러보며 주민들과 소통한 결과, 대구 하중도 유채꽃단지와 같이 볼거리를 갖춘 휴게 쉼터가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신도시 인구의 80%가량이 저연령 자녀를 둔 40대 이하라 아이들과 놀면서 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안 사장은 신도시 내 유휴지에서 답을 찾았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부분 토지는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황이지만, 단계적 개발사업으로 인해 착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곳이 많은 상황이었다. 이런 유휴지들은 착공되기 전까지 풀숲으로 변해 도심 미관 저해의 요소가 돼 왔다.
게다가 오랫동안 비어 있는 땅에는 쓰레기 불법 투기도 끊이지 않아 착공 전 폐기물 처리를 위한 막대한 비용도 지출됐다.
도심 미관도 개선하고 따로 토지를 사지 않고도 꽃밭을 조성하기에는 유휴지가 최고의 조건이었다.

이 때문에 경북개발공사 직원들은 신도시에 적합한 식물의 품종을 확인하고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처음에는 청보리밭을 조성하려다 몇 번의 실패도 있었지만, 농업기술원 등의 조언을 받아 경북개발공사 직원들이 직접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가꾼 덕분에 2년 만에 유휴지 꽃밭 조성사업은 대성공을 거뒀다.
그 결과 최근 유채꽃이 만개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서는 포근한 날씨 속에 절정을 이뤘다.
안 사장은 "아름다운 꽃밭의 이면에는 밤낮으로 고생한 직원들의 구슬땀이 서려 있어 너무나 미안하고도 감사한다"며 "꽃밭이 신도시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봄에는 유채꽃, 여름엔 라벤더, 가을에는 코스모스, 겨울엔 시네라리아 등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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