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서 마을회관까지 빌려 도박한 전문 도박단 등 20명 붙잡혀

입력 2019-05-06 18:16:28

경찰서나 파출소 앞에 감시 인원까지 배치
포항·울산 등지에서 주부 등 모여 도박

농촌지역 마을회관을 빌려 수천만원대의 도박판을 벌린 전문 도박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진경찰서는 6일 마을회관에 도박장을 차려 운영한 혐의로 A(53) 씨를 구속하고, 도박에 참여한 주부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울진군 북면 한 마을회관에 속칭 '아도사끼(줄도박)' 도박장을 개설하고, 포항·울산 등지에서 주부 등 20명을 모아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1일과 30일에도 울진군 죽변면 한 아파트 등지에서 도박판을 개설하려 했으나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3명을 도박장과 경찰서, 파출소 앞에 세워두고 망을 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에 참여한 일당은 한 판에 20만~80만원의 판돈을 걸고 2시간여 동안 총 50회에 걸쳐 4천만원 규모의 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2천180만원과 화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A씨가 마을회관을 빌려 도박장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마을 내부인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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