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발사체,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라는 관측 나와

입력 2019-05-05 17:27:10

러시아산 이스칸데르와 흡사한 외형으로 관심 모아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 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 전시장에 스커드 B 미사일 등 발사체들이 전시돼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처음 북한이 쏜 기종을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 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 전시장에 스커드 B 미사일 등 발사체들이 전시돼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처음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일 강원도 원산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중 하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이 발사한 전술 유도무기는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했다. 차량과 탑재된 미사일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닮아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지칭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4일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발사했는데 최대 24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열병식에 공개된 후 첫 공개 발사에서 실전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전날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 타격훈련을 했다고 보도하면서 화염을 내뿜는 관련 무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북한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로 지칭한 300㎜ 신형 방사포와 240㎜ 방사포가 동원됐다. 다른 사진에는 전술 유도무기로 언급된 단거리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의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로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중 하나를 '신형 전술유도무기'로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여분 뒤 단거리 발사체로 정정했다. 북한의 공개를 놓고 보면 합참이 결과적으로 오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와 합참은 4일 단거리 발사체에 미사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확한 기종은 추가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 전술유도무기가) 지난해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공개된 무기체계와 외형이 유사하다"면서도 "그러나 이 무기체계가 처음 발사됐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인지는)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러시아의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흡사한 미사일이 등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어 한미의 분석 및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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