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술인증원 최종 입지 대구로 결정되나…'청신호'

입력 2019-05-03 19:11:22

오는 10일 최종 입지 발표될 듯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전경. 매일신문 DB

국내 물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대구에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입지 결과는 오는 10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기술인증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는 3일 오전 서울에서 4차 회의를 열고 직인관리규정을 의결하고 소재지 검토와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다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물기술인증원 입지를 두고 첨예한 논의를 거친 결과 설립추진위원들이 사실상 대구 설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도 "다소 논란은 있었으나 위원 간 합의는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동안 힘을 모아 대구 유치를 위해 노력한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진다면 대구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초 위원회는 지난달 12일 2차 회의에서 대구시에 물기술인증원 설립 당위성을 보충할 수 있는 추가 자료 등을 요구했으나 이후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자료를 제출하는 방향으로 간소화된 것으로 전해져 대구 유력에 힘을 싣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를 두고 물기술인증원 대구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환경부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4차 회의에서는 직인관리 규정들이 의결됐고 나머지는 모두 미정이다. 소재지도 아직 미정인 상태"라며 "최종 발표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설립위원회 5차 회의는 2, 3주 뒤 진행될 계획"이라며 "중순 이전에는 (입지) 발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환경부가 오는 7일쯤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어 내부 결재 등 절차를 거쳐 10일쯤 물기술인증원 최종 입지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4차 회의가 끝나자마자 정부세종청사 환경부를 방문하는 등 분위기 파악에 분주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보안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어 아직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대구 유치를 위해 끝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2019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기술인증원 대구유치, TK 균형 인사 요청' 서한을 받은 뒤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있다. 강효상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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