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홍·이대훈·김근영씨, 유기농 사료·짜먹는 영양제·거치형 목욕보조기 등 출시
경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청년 기업가 3명이 특색있는 반려동물 관련 창업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아이템은 ▷하재홍(35) 프롬벳 대표의 '수의사가 만드는 유기농 강아지 사료' ▷이대훈(32) 오복누리 대표의 '짜먹는 반려견 영양제' ▷김근영(27) 킹덤하우스 대표의 '국내 최초 거치형 반려견 목욕보조기' 등이다.
하재홍 프롬벳 대표는 창업 5년 차에 접어든 수의사다. 동물병원에 근무하면서 질환 예방기능이 없는 사료들을 보며 직접 건강한 사료를 만들고자 4년간의 연구 끝에 2014년 창업했다.
그가 출시한 '오도독'이라는 상품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체질에 맞게 제작하는 맞춤 사료다.
하 대표는 "사람도 먹는 것만 잘 조절하고 가려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 역시 상태에 따라 칼로리, 수분함량 등의 성분을 체크해서 먹이면 난치성·불치성 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복누리'는 기능성식품학 박사가 만드는 반려동물 영양제다. 이대훈 대표는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가 사료에 혼합된 유산균을 잘 먹지 않고 건강이 악화하자 동물용 영양제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창업 1년 만에 짜먹는 형태의 영양 간식 '누리츄'를 개발했다. 누리츄는 반려동물의 장 건강을 책임지는 영양 간식이다. 천연항균성분인 박테리오신이 함유돼 유익균이 반려동물의 장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킹덤하우스'를 창업한 김근영 대표는 반려견 목욕보조기로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아지를 거치해두고 목욕시키는 아이디어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실리콘 소재의 반려견 목욕귀마개도 특허상품이다. 목욕 시에 귀에 물이 들어가면 반려견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해, 이를 방지하고자 김 대표가 고안해냈다.
청년 창업가들은 "경일대가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하고 있어 전문가 멘토링을 비롯해 특허출원 등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에 대한 지원체계가 잘 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우수한 교수진에 산학협력단의 공용장비, 그리고 창업지원단, LINC+사업단 등이 함께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경일대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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