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층, 국가기술자격 취득 크게 늘어…"나이 들어도 일해야"

입력 2019-05-06 18:09:38

한국산업인력공단 '2018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 분석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본격화 하면서 국가기술자격을 획득,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실습시험 모습.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본격화 하면서 국가기술자격을 획득,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실습시험 모습.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본격화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중·노년층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2018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에 따르면, 55~59세 기술자격 취득자 수가 2013년 1만3천379명에서 2017년 2만1천891명으로 6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55세 기술자격 취득자도 2만2천545명에서 3만160명으로 33.8% 늘었다.

60~64세 기술자격 취득자는 4천36명에서 9천840명으로 143.8%나 증가했고, 65세 이상 노인들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역시 858명에서 1천901명으로 122% 급증했다.

이 같은 경향은 같은 기간 20~40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증가폭이 2~5%에 그친 것과 뚜렷히 대비된다.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최대 응시 자격시험의 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장년층이 주로 많이 응시하는 지게차운전 기능사의 경우, 2013~2015년 3년 연속으로 5위를 기록했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4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굴삭기운전 기능사 시험은 지난 10년 간 단 한 번도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가 2017년 갑자기 7위로 도약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본부 관계자는 "지게차와 굴삭기 기능사의 경우 자동차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면 누구나 배우고 적응하기 쉽다"면서 "주로 일당제 또는 지입제로 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일을 할 수 있으며 보수가 상대적으로 좋아 중장년층이 퇴직 후 일자리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기술자격은 542종류가 있으며, 기술사,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5등급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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