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삼성전자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육성 계획 밝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 "시스템반도체 분야 도전이 성공하면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오늘 국민 보고는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산 제품에 '첨단'을 넘어 '미래'를 담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2015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평택 반도체 단지 기공식 참석 이후 약 4년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세계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2002년 이래 현재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 팹리스(설계전문)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을 발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고용 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고용시장 안에서는 적정 임금 보장과 고용안전망 강화라는 정책 기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30일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축소키로 한 것과 관련,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부담되지 않도록 후속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