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시지가,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 6억 뛴 23억4천만원 최고

입력 2019-04-29 17:59:01 수정 2019-04-29 20:14:33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 작년보다 6.56% 올라…9억 이상 주택도 급증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올해 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9억원이 넘는 대구의 개별·공동주택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유세, 건강보험료 등이 크게 오르는 등 세금 부담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결정·공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대구는 전년보다 6.5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상승률 5.02%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다만 지난 3월 공시가격(안)에서 제시한 6.57%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지난해보다 6억원 오른 23억4천만원으로 파악됐다.

공시가격 상승은 수성구와 중구가 주도했다. 수성구는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14.11% 뛰었다. 재개발·재건축이 활기를 띤 중구도 11.84% 올랐다. 개발 호재가 잇따랐던 서구(4.59%), 도시정비구역이 많은 남구(4.58%)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동구(1.95%)와 달성군(1.72%)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 9억원 초과 공동주택이 3천356호로 지난해 839호보다 4배나 급증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공동주택도 8천218호로 지난해 4천204호와 비교해 95.4% 증가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분석한 사례에 따르면 시세가 9억~12억원인 대구 수성구 만촌동 한 공동주택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은 6억8천400만원으로 지난해 5억9천300만원보다 15.3%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145만원에서 178만8천원으로 23.3% 늘고,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도 17만원에서 17만5천원으로 오르게 된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올해 개별주택(단독·다가구) 14만9천호에 대한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8.54% 올랐다고 공시했다. 구·군 별로는 수성구가 13.82%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달성군이 5.39%로 가장 적게 올랐다. 최고가 주택은 수성구 수성동4가 다가구주택으로 23억원이었다. 최저가 주택은 남구 대명동 단독주택으로 465만원이다.

공시가격이 오른 주택은 14만4천681호로 내린 주택(847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년보다 21% 이상 오른 주택이 6천42호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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