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시민 200여 명 "정부 진정성 있는 사과하라" 집회도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5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를 항의 방문해 '포항지진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날 범대위 위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은 산자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포항지진이 인재로 밝혀졌는데도 정부는 아직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관련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원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 과학학술지에 게재한 교수들에게 자료를 무단 도용했다며 심리적 압박을 가한 행위(형법상 협박 및 업무방해죄) ▷지열발전소 가동 후 발생한 미소지진을 은폐해 대형 지진을 초래한 행위(형법상 직무유기죄) 등에 대한 답변도 요청했다.
이날 요청에는 ▷지열발전소 가동 전 지진 위험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보험 등 위험 담보대책을 하지 않은 행위(형법상 직무유기죄) ▷아직 촉발지진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행위(형법상 업무상 중과실 치사상죄) ▷CO₂ 지중저장시설 사업 전면 백지화 등도 포함됐다.
범대위 관계자는 "조만간 청와대와 국회 등 상경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