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피아노 리사이틀

입력 2019-04-25 10:18:41

루돌프 부흐빈더
루돌프 부흐빈더

세계 최고의 베토벤 전문가 '루돌프 부흐빈더'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5월 7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세계 각지에서 50회 이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개최했을뿐만 아니라 전곡 음반도 세 차례 발매하며 베토벤 연주사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세계 최고의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들과 열렬히 활동하고, 빈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으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임명되는 등 세계적인 거장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부흐빈더는 자신이 엄선한 베토벤의 작품들로 무대에 오른다. 먼저 베토벤의 시적 서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피아노 소나타 제10번 G장조로 시작해, 나날이 악화되는 청각 이상증세와 싸우면서도 자유분방한 즉흥성을 담아내며 악성의 경지에 이르렀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 E플랫 장조 '환상곡풍의 소나타'가 이어진다. 그리고 20대 끝 무렵에 선 베토벤이 자신의 인생 전반에 흐르던 애상을 드러내는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비창'이 연주된다.

이후 특유의 익살과 해학이 엿보이는 소나타 25번 G장조가 펼쳐지며, 베토벤 중기 소나타를 대표하는 걸작이자 극적 표현에서 절정에 도달한, 그만의 투쟁적 인간상을 드러낸 소나타 23번 F단조 '열정'으로 마무리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루돌프 부흐빈더의 피아노 리사이틀 이후로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5.28), 동유럽의 카라얀 이반 피셔와 청년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만난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6.27), 베를린 필하모닉 최고의 단원들이 선사하는 바로크 매력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 다이신 카지모토'(7.2)가 기다리고 있다.

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루돌프 부흐빈더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주에 깊이를 더해가는 현존 최고의 거장이다. 내년이면 베토벤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다. 클래식을 논할 때 절대 그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베토벤의 영혼을 입은 부흐빈더의 연주로 진정한 베토벤의 환생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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