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호 전 대구중부경찰서장
4월 28일 전 국민으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성웅 이순신 탄생 474주년 기념일이다. 왜 또다시 이순신인가. 장군은 모든 공직자의 사표이자, 과거·현재·먼 미래, 즉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리더십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단기간 압축 성장에 따른 폐해와 인성교육 소홀로 인한 극단적인 이기주의, 금권 만능주의, 부정부패, 양극화로 인한 사회 갈등 등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
어떻게 이순신 장군은 23전 전승을 했고 가장 존경받는지, 그 근원을 오랜 기간 몰입해 탐구해 보았다. 장군에게는 21세기, 먼 미래에도 통용되는 리더십인 고매하고 훌륭한 인성, 역사·철학·시에 대한 깊은 소양을 가진 인문학적 식견, 사즉생의 자세로 임하는 지극정성의 진정성, 군사적인 탁월한 핵심 역량과 당시 세계 최신 무기인 거북선을 창제한 혁신과 최고의 창의성을 들 수 있다.
필자가 특강이나 대중 강연을 하다 보면 극소수의 사람은 이순신, 세종대왕은 옛날 사람이고 고리타분하다는 오해를 하는 이들도 있다. 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이고 거북선은 당시에 세계 최신의 수군 병기였다. 우리는 성군·성웅에게서 애민정신, 최고의 창의성, 애국구국의 정신을 배운다.
장군의 말·글·행동을 통하여 역사적 사실관계를 넘어 내면적 가치 즉 정신을 깊이 이해하려면 사서삼경·역사·손자병법·오자병법 등의 원전과 난중일기 문집을 독해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한자 초서 등을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동양 고전을 통해 장군의 정신을 알아보면 이순신의 이름은 서경원전 순전에서, 자 여해는 서경원전 대우모에서 인용했다.
채근담에서 '대인춘풍, 지기추상'처럼 전쟁 피란민·부하·가족은 사랑했지만 왜적과 자기 자신에게는 추상같았다. 중용에서 '성즉명, 불성무물' 즉 전투 때나 매사에 지극정성을 다하였고, 주역 중천건 괘에 '자강불식'처럼 자력으로 군량과 군수품을 조달했으며, 각종 병기 창제와 훈련으로 강력한 수군을 만들었다.
이순신의 자강정신으로 미일중소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측면에서 신라 삼국통일, 임진왜란, 한일병합, 6·25전쟁을 상고해보면 국제 관계는 냉혹했다. 당사국의 국력·국익에 따라 좌우되어 왔다. 우리는 현재는 물론 먼 미래에도 명심해야 할 정신이다. 명량해전에서 '생즉필사 사즉필생'은 오자병법 치병 편에서 인용했다. 그런가 하면 전투에서 큰 승리를 하고도 장군은 난중일기에 '차실천행'이라고 기록했다. 이것은 겸손의 극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대표가 이순신 마니아이고, 우리나라 초일류 기업 CEO들이 전 임직원과 함께 장군의 정신을 거울삼아 경제 전쟁시대를 잘 극복하고 있으며, 유명한 경제경영학자가 장군에 대해 연구하는 분이 많은 이유는 핵심 역량을 갖고 전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위기 대처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은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사리사욕, 진영논리, 당리당략을 자제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는 선공후사 등 이순신 정신을 본받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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